루저같은 기분

Posted by on Jun 1, 2017 in Today story | No Comments

오늘 하루를 위한 나의 계획은 이러했다. 아침 운동이 끝나고 스튜디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헤드폰을 귀에 걸쳐 누군가의 간섭도 배제 하겠다는 강한 의지. 그 의지에 힘입어 최선을 다해 일에 집중할 것이며, 그 결과 저녁 6시에는 산뜻하게 손을 털며 친구가 예약해 놓은 양고기 식당으로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 것. 지글지글 양고기를 먹으며 소주를 마실까 칭따오를 마실까 하는 야물딱진 고민까지 […]

모국어

Posted by on Oct 14, 2016 in Today story | No Comments

늦은 나이 외국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새롭게 정착한 도시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 낯선 환경 속 그들과 조화롭게 섞이기 위해서 어느 덧 조화를 넘어 조금 더 우월해지기 위해서 생소한 문화의 다양성을 남김없이 흡수하기 위해서 서울로 돌아온 후에도 어렵게 얻은 다양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 여전히 세계를 무대로 삼고 싶은 욕심을 위해서 병적이진 않지만 쉼없이 재촉 […]

중요한 포인트

Posted by on Sep 2, 2016 in Today story | No Comments

중요한 포인트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야. 관심이 없다는 거지 싫어한다는게 아니니 오해 하지는 말고. 사람들의 무관심을 받아 들이는 순간 뜻밖의 많은 자유를 갖을 수 있게되지. 혼자서 파티에 불쑥 불쑥 가도 어색하지 않고, 패북 속 가짜 놀이에 연연하지 않고 , 쓸데없는 관계와 모임에 정력을 쏟지 않아도 되고.. 그러다 보면 […]

버리지 못하는 버릴것들

Posted by on Jun 6, 2016 in Today story | No Comments

꾸역꾸역 구겨 넣으면 들어가긴 한다. 구겨져 들어간 것들은 지들끼리 부비고 엉기다, 빈틈을 찾아 제 공간에 안착한다. 어쨌거나 보따리가 터지지않고 들고갈만 하니 어여 가자고 재촉한다. 서너발 뒤에라도 터질거 같은 보따리를 다시 풀어서 버릴건 버리고 개어놓을건 잘 개어 가볍게 가고싶지만 시간에 떠밀려 그냥 길을 나선다. 도착지에 이르면 시간을 들여 다시 짐을 싸야지 다짐한다. 이렇게 내 보따리에서 엉켜있는 것들은, […]

gender bias

Posted by on Apr 30, 2016 in Today story | No Comments

남 : “그래도 여자가 남자보다 작가로서 살기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여 : “음.. 글쎄요. 어떤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남 : “여자는 결혼으로 보호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여차하면 에이~하고 결혼 속으로 숨어들기 쉽고 누가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 여 : “흥미롭군요.. 아직도 결혼이 단단한 껍질과 말랑말랑한 내피로 여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