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현우는 무기력과 충동이 제멋대로 드나드는
성장통이라는 긴 터널을 통과 중이다.

일주일 후도 먼 미래처럼 보이는 나이.
관심과 고립을 동시에 누리고 싶어 하는 나이.
제멋대로 자라나는 몸과 정신이 부담스러운 나이.
어른 놀이를 하고 싶지만 어른이 되고 싶지는 않은 나이.

그 아이의 성장통.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의 것과 비슷하다.

일주일도 찰라처럼 지나가는 나이.
관심도 고립도 그닥 중요하지 않는 나이.
마음에서 점점 멀어지는 몸이 초조해지는 나이.
어른인척 마음 내느라 항상 고단한 나이.

그 아이에게는 성장통 나에게는 인생통
통증은 때마다 다른 이름을 달고 나타나겠지.
절묘한 타이밍으로 삶에 질릴 겨를도 주지 않겠지.
행복도 불행도 아닌 그저 인생일 뿐이라고 담백하게 말해주겠지.

 

(현우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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